리버풀의 추락

2025. 11. 24. 06:41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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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챔피언의 위용

 

25-26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

 

이번 25-26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여러모로 재밌는 시즌이 되고있다. 승격팀 선덜랜드의 선전과 FA컵과 커뮤니티쉴드를 거머쥔 팰리스의 성적이 단순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경기력, 우승을 향한 아스날의 질주, 그러나 그 중 가장 놀라운 이야깃거리는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의 날개없는 추락일 것이다. 리버풀은 6승 6패로 현재 리그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2위 아스날을 승점 10점가량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리버풀의 성적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1. 경기력

현재 리버풀은 최근 7경기 6패로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 빠져있다. 리버풀은 벌써 지난 시즌 패배를 넘어선지 오래이고,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던 수비진과 득점왕을 기록한 살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격진의 모습은 사라지고 리그 기준 골득실이 -2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공수의 밸런스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더욱이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두드러지는데 벌써 지난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세트피스 실점을 넘어서며 상대팀의 세트피스와 롱스로인 등의 상황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살라의 부진

압도적 활약을 했던 지난 시즌과 대비되는 이번 시즌의 살라.

이번 시즌 리버풀의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살라의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27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모습은 없어지고 에이징커브가 급격하게 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4골 2도움으로 살라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루이스 디아즈,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타와 함께 공격상황에서 공격진이 분산되어 상대팀에 일격을 가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살라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살라의 급격한 경기력 하락과 더불어 리버풀의 성적 또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3. 이적시장의 실패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은 떠난 선수들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썼다. 알렉산더 이삭, 비르츠, 케르케즈, 프림퐁 등 떠난 선수들의 자리를 메꿀 자원들을 영입을 했으나 그 누구도 떠난 선수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가 알렉산더 이삭을 영입하기 전 중앙공격수 자리에 위고 에키티케 또한 엄청난 금액을 들여 영입했다. 둘 중 한명은 벤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영입 대부분이 공격수와 수비진에 치중되어 있는 문제도 있다. 현재 3선 미드필더 자리에 맥 알리스터 선수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맥 알리스터 역시 경기력 부진이 겹치며 후방 빌드업의 문제가 드러나지만 맥 알리스터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4. 로테이션과 전술의 문제

경질론이 나오기 시작하는 아르네 슬롯 감독.

현재 리버풀은 경기에 나설 선수를 예상 할 수 있을 정도로 슬롯 감독은 주전 선수의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살라 선수와 케르케즈 선수를 계속해서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교체 자원의 출전시간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컵대회에서 벤치자원이 대부분 출전했지만 패배를 기록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알렉산더아놀드 선수가 큰 역할을 차지했던 수비진에서의 빌드업 전술 또한 알렉산더아놀드 선수가 이적을 하였으나 슬롯 감독은 빌드업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케르케즈 선수에게 그 역할을 그대로 맡김으로써 빌드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저번시즌 리그 우승컵 하나만을 들어 올렸던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쓰며 전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쉴드에서 팰리스에 일격을 당하며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카라바오 컵에서 또한 로테이션을 돌렸으나 처참히 패배했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이 겹치며 안필드에서 노팅엄에게 3대0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저번 시즌 보였던 압도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리버풀의 현실적인 목표는 우승이 아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되어버렸다. 아직 리그가 3분의 2 가량이 남아있음을 감안한다면 반등의 여지는 있으나 현재의 리버풀의 모습을 본다면 그마저도 장담하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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